급변하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과 변화하는 것, 지속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을 분별하여 청소년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방배아트유스센터가 ‘아날로그하고 올드한 것들이 새로운 것들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문화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에 추가되어 창의적으로 표현되고 향유되는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입니다.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며 쓰지 말고, 누군가 봐주길 바라며 그리지 말아라.”
아티스트라면 이 말이 얼마나 어려운 말인지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개성적인 가운데도 보편성을 나타난 예술이 더 높이 평가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가슴에 항상 새겼다던 봉준호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는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예술가 가우디는 도시 바르셀로나를 위대한 예술가들의 거대한 캔버스로 만들었고,
그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지금도 전세계인들을 스페인으로 이끄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방배아트유스센터는 청소년들과 ‘보편적이고 건강한 비판의식’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예술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나와 상대의 문화예술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경제적 맥락으로 생각해보는 활동이 기반되어야 공감을 이끌어 깊이 있고 영향력 있는 예술작품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예술활동은 비판적 이해를 돕는 중요한 기회이자 새로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입니다. 직접 예술활동을 경험해보지 않고 비판성만 강조한다면 아이들이 냉소적으로 성장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에 대한 이해 및 감상과 실습 제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제가 만난 많은 청소년 중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존경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청소년기부터 자신과 자신의 표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사회에 관심을 두고 관찰하고, 정보를 찾아보며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자신의 작품에 메시지로 담아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판성과 창의성이 체화되고, 예술활동 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경험으로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됩니다.
앞으로 방배아트유스센터가 있는 언덕은 비비힐이라 불리우며, 예술계를 주도할 어린 아티스트들이 희망을 펼치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 아티스트 개개인의 예술관에 의해 재구성되는 예술 활동과 협업 활동을 기대해주십시오.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귀하게 여기고 가치롭게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배ART유스센터 관장